수중 접사 촬영 - 렌즈 선택, 초점 거리, 피사계 심도, 화각

접사 촬영에 대한 몇가지 정보를 정리 해 봅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렌즈를 교환 할 수 없는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접사 모드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접사 촬영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더 큰 확대율을 얻기 위해 접사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접사 디옵터에 관한것은 "컴팩트 카메라용 렌즈 - Wet lens, add-on lens"를 참고하세요.

 

피사계 심도(DOF = Depth of field, 아래부터는 DOF로 씁니다.)가 매우 깊은 광각 촬영과는 달리 접사 촬영에서는 조리개값에 따른 DOF 변화에 대해서 미리 이해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DOF란 간단하게 말해 초점이 맞아 선명하게 보이는 영역을 말하며 렌즈, 카메라 센서 크기, 조리개값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리개 값에 의한 DOF 변화는 다음 링크의 사진들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underwater.kr/xe/21014

참고로 카메라 센서 크기가 작을 수록 DOF는 깊어집니다. 즉, DSLR에 비해 작은 센서를 가진 컴팩트 카메라의 DOF가 더 깊고 그 만큼 배경을 흐리는 보케(bokeh) 효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렌즈 선택

DSLR 카메라에서 접사 촬영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렌즈는 60mm(캐논, 니콘)과 100mm(캐논), 105mm(니콘)입니다 (올림푸스 50mm, 105mm). 두가지 렌즈는 모두 1:1 비율의 접사 촬영이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 수중 촬영을 위한 렌즈 선택 60/100(5)mm 마크로 렌즈 : http://underwater.kr/xe/153

 

작업 거리(Working Distance)와 최소 초점 거리(Minimum Focus Distance)

작업 거리와 최소 초점 거리는 비슷하지만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Working Distance(작업 거리)는 렌즈의 최대 확대율(1:1)에서 피사체와 렌즈 앞부분과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긴 초점 거리(focal length)를 가진 렌즈일 수록 작업 거리는 길어집니다. 다시 말해 60mm 보다 100mm 렌즈가 좀 더 먼거리에서 1:1 비율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장/단점이 될 수 있으며 이 링크에 좀 더 자세하게 써 놓았습니다.

2. Minimum Focus Distance(최소 초점 거리)는 피사체에 카메라 센서가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최소 거리를 의미하며 센서에서 피사체 사이의 거리입니다. 즉, 피사체가 최소 초점 거리보다 더 가까워 지면 초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캐논 60mm 와 100mm의 작업 거리, 최소 초점 거리 비교)
 

수중 접사 촬영시 60/100(5)mm 렌즈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이러한 작업 거리와 최소 초점 거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100mm 보다 더 긴 초점 거리(focal length)를 가진 렌즈들 예를 들어 캐논 180mm 접사 렌즈는 최소 초점 거리가 48cm 나 되고 그에 따라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 

화각 (Angle of View 또는 Field of view = FOV)

화각은 렌즈를 통해 카메라가 촬영할 수 있는 이미지의 각도(넓이)를 말합니다. 위키 링크 참조.

긴 초점 거리(focal length)를 가진 렌즈가 짮은 초점 거리의 렌즈 보다 좁은 화각을 가지게 됩니다. 즉, 동일한 피사체를 같은 배율로 촬영하였을때 60mm가 100mm 렌즈보다 배경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짧은 초점 거리를 가진 렌즈가 피사계심도(DOF)가 더 깊어집니다.

가끔 100mm 렌즈가 60mm보다 배율이 높거나 더 작은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두 렌즈 모두 동일한 1:1 배율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00mm 렌즈가 60mm에 비해 피사체를 두드러지게 하고 산만한 배경을 배제하는데는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피사체와 배경을 모두 살리는 촬영에는 60mm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0mm에 비해 60mm가 더 큰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60mm, f19, 1/200sec)

60mm vs 100mm/105mm ???

그럼 60mm와 100(5)mm 중 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어떤 접사 촬영 렌즈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위에서 이미 알아본 것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참고: 수중 촬영을 위한 렌즈 선택 60/100(5)mm 마크로 렌즈 : http://underwater.kr/xe/153

100(105)mm 렌즈는 수중 촬영 경험이 많지 않다면 60mm에 비해 사용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자동 초점(AF)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DOF가 깊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정확히 맞추려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드라이/웻 디옵터(접사 렌즈), TC(텔레컨버터)를 추가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대체적으로 100mm 렌즈가 더 많은 활용 범위를 가집니다(앞으로 이부분은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캐논 100mm + 2x TC, f11, 1/200sec)

빛의 사용 (스트로브)

수중 접사 촬영에서 피사체를 밝혀주는 유일한 빛은 스트로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시 말해 스트로브는 꼭 필요합니다.). 조리개를 개방하고 느린 셔터 스피드를 사용하여 자연광을 유입시킬 수 있으나 있으나 이것은 대부분 다른 배경색을 연출하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접사 촬영에서는 피사체의 크기가 작고 거리도 짧기 때문에 하나의 스트로브로도 충분한 노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개의 스트로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전통적인 10시와 2시 방향에 위치 시키고 동일한 광량을 사용하면 입체감이 없는 밑밑한 사진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개의 스트로브를 서로 다른 위치와 다른 광량을 사용하여 좀 더 창조적인 조광을 연출해 내는 것도 자신만의 사진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조광 방법에서 벗어나 백라이팅이나 스눗을 사용한 선택적인 조광을 적절히 시도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이 글은 계속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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